매년 이맘때쯤 한국이든 이란이든 어김없이 다가오는 날이 있다. 바로 연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 동지이다.
이란의 동지 '샤베 얄더(Shab-e Yalda)'에 이란인들은 가족 및 친척들과 함께 모여 밤늦게까지 함께 시간을 보낸다. 이때 우리나라 동짓날 팥죽이 있다면 이란에는 견과류와 석류가 있다. 이것저것 올린 상차림을 가운데에 놓고 이란인들은 사이좋게 둘러앉아 시간을 보낸다.
동지를 하루 앞둔 이란인들은 버저르(바자르) 즉 우리네 시장에 가서 무얼 구매하고 있는지, 동지에 무얼 할 계획인지 오늘 2022년 12월 21일 수요일 이란 국영방송 뉴스 채널 9시 아침 뉴스를 통해 엿볼 수 있었다.
동지가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이것저것 구매하러 시장에 모여들었다.
이란 동짓날 빠지지 않는 각종 견과류
석류도 빠질 수 없는 부분~
수박도 빠질 수 없음~ 샤베 얄더에 수박을 잊지 말라고 소리치는 수박 장수
기자: 샤베 얄더를 위해 무얼 구매하시나요?
시민: 밀, 참깨 등등이요.
남자: 샤베 얄더엔 석류와 수박이 있어야지요. (아흐바즈 지역이어서 그런지 12월임에도 반팔을 입고 있는 석류 장수)
기자: 샤베 얄더날에 집에서 다른 분들을 초대하시나요? 다른 집으로 파티를 가시나요?
시민: 저희는 다른 집으로 파티 갈 거예요.
기자: 파티에서 저녁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시민: 저녁은 저희가 만들어서 가져갈 거고, 견과류는 그쪽에서 준비하실 거예요.
시민: 이번에 저희가 손님을 대접할 예정이어서 견과류를 1kg당 300만 리얄 정도에 구매할 예정이에요. 석류든 뭐든 형편을 좀 보고 살 수 있는 만큼 살 거예요.
상인: 샤베 얄더는 최고의 밤이에요. 1등급 최상의 오렌지처럼요. 동짓날 밤에는 함께 모여 보내는 게 중요해요. 상차림에 과일이 얼마나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추운 날씨의 겨울 그리고 이란의 현 사회 상황 속에서 이란인들이 가족 및 친척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짓날만큼은 평소보다 더 따뜻한 날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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